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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미술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사례

by 암판앤유 2024. 1. 23.

미술은 시각적으로 메시지를 주면서 직관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셀 수 없이 많은 경우에 정치적 도구로 사용이 되어 왔습니다. 권력을 잡은 자들에게는 지배의 도구로, 민중에게는 항변과 비판과 혁명의 도구로 사용되어 온 것입니다.

 

프란시스코 고야, "1808년 5월 3일의 학살" (The Third of May 1808)

스페인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는 "1808년 5월 3일의 학살"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습니다. 1814년 고야는 이 작품을 통해서 1808년 5월 2일 프랑스의 스페인 점령에 대항하는 스페인 반란군에게 그다음 날 프랑스가 마드리드의 양민을 학살한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밝은 조명과 뚜렷한 인물들의 표현을 통해 고야는 희생과 저항의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프랑스가 물러나고 1년이 지난 후 그려진 이 작품은 스페인 국민들의 자주성과 민주주의에 대한 고발로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크 루이 다비드, "기요틴으로 가는 마리앙투아네트" (The Death of Marat)

자크 루이 다비드는 "기요틴으로 가는 마리앙투아네트"를 통해 혁명기 프랑스의 정치적 상황을 풍자적으로 그렸습니다. 기요틴으로 향하는 마리앙투아네트는 나이보다 늙어보이는데 이는 타락하여 몰락해 가는 프랑스 왕실의 무력하고 부패한 이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그 당시 프랑스의 혁명적인 분위기를 그림 한 장으로 나타내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수백 마디의 말보다 간단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볼 수 있다. 

 

파블로 피카소, "게르니카" (Guernica)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스페인 내전 당시 스페인 게르니카 지역 일대를 당시 독일군이 24대의 비행기로 폭격하는 참혹한 모습을 신문을 통해 본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거대한 벽화의 형태로 제작되었는데 수많은 민간인이 죽고 다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피카소는 그 당시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독재 체제에 대해 엘리트로서 느꼈던 비애감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작품에서는 말과 인물들이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으며, 희생과 학살의 참상이 강렬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게르니카"는 평화와 인권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아내어 예술이 정치적인 메시지 전달의 강력한 매개체로 기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역사적으로 수많은 미술작품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아내왔고 지금도 그러한 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술이 정치적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사회에 대한 비판, 혁명적 변화를 촉진하며, 아이디어와 감정을 시각적으로 전달하여 사회적 변화에 기여하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예술가들은 종종 권력의 불균형, 사회적 불평등, 전쟁, 인권 등과 같은 중요한 주제에 대한 견해를 나타내며, 이는 사회의 의식을 강화하고 동의 또는 비판을 유도함으로써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